등장인물
영화 해운대는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재난영화이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꽤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특히 일본과 가까운 지역인 부산에서도 이 소식을 접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던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국내 최초 해양재난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을 달고 개봉한 <해운대>는 관객수 1145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주인공 만식(설경구)에게 초점을 맞추어 진행된다. 이혼 후 혼자 딸을 키우는 만식은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쓰나미로 인해 사랑하는 딸 연희(하지원)를 잃게 된다. 이후 구조대원 형식(이민기)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 삶의 의지를 되찾고, 남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나는 이러한 스토리라인 속에서 몇 가지 포인트를 발견했고, 이를 중심으로 글을 전개하고자 한다. 먼저 첫 번째 포인트는 ‘가족애’이다. 극 중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결국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는 가족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가족을 위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가족애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두 번째 포인트는 ‘사람 사이의 관계’이다. 인간관계는 언제 어디서나 어렵다. 그리고 대부분의 갈등은 오해로부터 비롯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 포인트는 ‘환경문제’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연재해 피해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이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줄거리
2009년 개봉한 영화 해운대는 한국 영화계 역사상 가장 큰 흥행을 기록한 영화이다. 대한민국에서 1,130만 명이 관객으로 영화관을 찾아봤다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해운대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대작 영화로 자리 잡았다. 해운대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해운대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살고 있는 매일매일이 힘든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중에서도 해운대에서 일하는 구조대원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매일같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고와 재난들을 대처해나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 여름에는 이전에는 없던 규모의 쓰나미가 해운대해수욕장을 강타하게 된다. 구조대원들은 이번 쓰나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을 구조하고, 이들의 삶을 구해내기 위해 끝없는 투쟁을 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대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운대는 진행된다. 해운대에서 일하는 구조대원들 중에서도 이야기의 주인공은 해운대에서 일하는 구조대원 '만식'이다. 만식은 해운대에서 일하면서 살아가는 일반인으로, 아내와 아들과 함께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쓰나미로 인해 아내와 아들이 위험에 빠지게 되면서, 만식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끝없는 사투를 벌이게 된다. 이외에도 해운대에서 일하는 구조대원들 중에서는 대형 쇼핑몰에서 일하는 '영희', 미국에서 돌아온 '준식', 해운대에서 일하는 신입 구조대원 '지혜' 등이 등장하고 있다. 해운대는 쓰나미라는 대규모 재난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이런 대규모 재난 영화는 보통 적극적인 히어로들이 등장하면서 이를 해결해 나가는 형태로 진행되곤 한다. 그런데 해운대는 이와는 달리, 일반인들이 이번 쓰나미를 대처하면서 히어로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러한 일반인들의 이야기가 영화에 감동적인 면모를 더해주었다. 또한 해운대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이를 알고 있다면 더욱 감동적인 영화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런 이유로 해운대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대작 영화로 자리 잡았다.
감상평
먼저 인물설정이다. 주인공 만식(설경구)은 이혼 후 혼자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평범한 아버지다. 그러던 중 부산 해운대로 이사 온 연희(하지원)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하지만 연희는 서울에서 온 해양연구소 직원 형식(이민기)과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던 만식은 결국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둘 모두를 바다에 빠뜨려버린다. 이러한 설정은 전형적인 남성중심 서사구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극 중 구조대원 김휘(박중훈) 역시 여성 캐릭터와의 관계 속에서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다음으로 스토리 전개 방식이다. 초반부에는 코믹요소들을 배치함으로써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박중훈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였다. 반면 후반부부터는 본격적인 재난상황이 펼쳐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마지막으로 CG효과 부분이다. 국내최초의 재난영화였던 만큼 CG효과는 훌륭했지만 자연스럽지 못한 장면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예를 들어 해일이 덮치는 장면에서 파도가 화면 밖으로 넘실거리는 등 어색한 연출이 아쉬웠다. 당시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한국형 재난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는 실제 있었던 사건인 '쓰나미'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발생 시 인도양 연안 국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지진 해일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시기였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해운대’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고 흥행에 성공했다. 재난영화란 현실에서는 일어날 확률이 극히 낮은 일이지만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가정하에 만들어진 영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은 주인공과 같은 감정을 느끼며 몰입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등장하면서 재난영화 역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였다. 기존의 재난영화와는 다르게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꼬집고 풍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2011년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라는 작품이 있다. 해당 영화는 도쿄 대지진 이후 천년 만에 지구에 혜성이 충돌한다는 설정 하에 진행된다. 혜성 충돌 후 일어나는 재앙들을 보면서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스러움을 비판한다. 또한 2013년 개봉한 미국 SF영화 ‘설국열차’라는 작품도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빙하기 시대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계급투쟁을 그려낸 설국열차는 자본주의 체제 아래 무한경쟁을 벌이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이렇듯 현재의 문제를 반영함으로써 대중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고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해운대’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부산 출신 감독답게 지역색을 살려 더욱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하였고, 사투리 대사를 넣어 친근감을 더했다. 그리고 코믹 요소를 가미하여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내용을 유쾌하게 풀어내었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보는 내내 집중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극 중 연희(하지원)가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희생하는 장면이었다.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과 뱃속의 아이를 두고 죽음을 택해야 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한 여성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느낄 수 있었고, 동시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만약 나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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